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7일) 오후 3시 30분까지 수능 문제와 관련해 총 383건의 이의 신청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했다.
국어 영역에서 이의 신청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학 영역에선 13건, 영어 영역에선 46건의 이의 신청 글이 게시됐다.
그 밖에 한국사 영역 2건, 사회탐구 영역 117건, 과학탐구 영역 68건, 직업탐구 영역 3건, 제2외국어 영역 1건씩 문제에 이의를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가장 많은 77건의 이의 신청이 달린 문항은 국어 37번이다.
37번 문항은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소재로 한 기술지문을 읽고 보기에 나온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계획의 설명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 문제의 정답은 4번이지만 수험생들은 1번도 답이 될 수 있다며 복수 정답을 요구하고 있다. '표면의 특성을 나타내는 값을 바탕으로 다른 물체에 가려짐이나 조명에 의해 물체 표면에 생기는 명암, 그림자 등을 고려하여 화솟값을 정해줌으로써 물체의 입체감을 구현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1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리학Ⅱ 영역의 18번 문항의 경우도 11건의 이의 제기가 평가원에 접수됐다.
이 문항은 물체의 궤도를 그림으로 제시하고, 그림과 같이 물체가 운동할 경우 두 지점에서 감소한 역학적 에너지의 비율을 구해야 했다. 그러나 물체의 운동 에너지가 '음'(-)의 값을 갖도록 설정돼 물체가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함에도 그림에서 수평면 위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지금까지 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인정된 사례는 단 8번 뿐이다. '불수능'으로 꼽히는 지난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역대 최다인 991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지만 단 한건도 인정되지 않았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해 심사한 후 1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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