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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눈독들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떤 회사인가

정의선 회장 눈독들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떤 회사인가

등록 2020.12.11 17:04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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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가능성 높은 ‘로봇 운용’ 세계 최고 기술력 보유1992년 벤처로 시작,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 등 인수2004년 NASA, 하버드大 등과 운송용 로봇 ‘빅 도그’ 개발현대차그룹, 인수 계기로 서비스형 로봇 사업 집중할 방침

정의선 회장 눈독들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떤 회사인가 기사의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보틱스 분야의 폭넓은 활용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되는 회사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인수를 위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배경은 각 분야별 다수의 기업과 협업하거나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로봇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와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교(MIT)의 교수로 재직했던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대표가 1992년 대학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으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로봇 개발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 도그(Big Dog)’를 개발해 화제가 됐고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4족 보행 로봇 ‘리틀 도그(Little Dog)’, ‘치타(Cheetah)’, ‘스팟(Spot)’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인 ‘아틀라스(Atlas)’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9년에는 물건을 집고 옮길 수 있는 물류용 로봇인 픽(Pick), 바퀴가 달려 직접 물건을 들고 목적지까지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핸들(Handle) 등도 선보이며 로봇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국 3대 로봇 클러스터(보스턴, 실리콘밸리, 피츠버그) 중 보스턴(본사)과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다.
 

정의선 회장 눈독들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떤 회사인가 기사의 사진

보스턴은 미국에서 로봇 클러스터가 처음 조성된 곳으로 많은 로봇 관련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고 MIT·하버드 대학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우수 인재가 많은 편이다. 

실리콘밸리는 명실상부한 4차 산업의 요람으로 구글 등 정보통신(IT) 및 테크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자리 잡고 있어 공동연구 등이 용이하며 스탠포드·UC버클리 등 유수의 대학교들이 인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우선은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류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건설 현장 감독이나 시설 보안 등 각종 산업에서의 안내/지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봇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로봇 업계는 물류 로봇 시장과 안내/지원 로봇 시장이 향후 약 7년 이내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2019년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양산형으로 개발한 뒤 일부 시장에 시범 공급했다. 

올해 6월부터는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외 각종 건설현장이나 제조 공정에 서비스형 로봇으로 투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생산 및 물류 공장에서 제품을 선별하고 이송하는 공정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픽’, ‘핸들’과 같은 물류형 로봇이 도입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시장 성장이 예측되는 인간형 로봇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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