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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개막 후···현대차 건설계열 합병·인사설 등 돌아

[건설, 말말말]정의선 시대 개막 후···현대차 건설계열 합병·인사설 등 돌아

등록 2020.11.11 10:15

수정 2020.11.18 17:46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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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신임 회장 지배력 강화 자금 확보 시나리오 재주목“현대엔지 상장 임박한 듯···현대건설과 합병설도 솔솔”“ENG에 도신규·건설에 박동욱 두고 재무 움직임 있을 듯”양 사 “무엇도 논의된 바 없다, 내년 초는 돼야···” 선 그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공식 취임에 따라 2년 넘게 멈췄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공식 취임에 따라 2년 넘게 멈췄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개막하면서 현대차그룹 건설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내부에서도 여러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회장직에 오른 정 신임 회장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 직접적인 발걸음을 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내 내부에서는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시나리오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 IPO·현대ENG-현대건설 합병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야기는 현대엔지니어링 IPO다. 이는 정 회장 경영권승계 자금 확보을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지목됐던 시나리오다.

현재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정 회장의 실탄 창구 역할을 할 계열사로 점쳐졌던 현대오토에버(정 회장 지분 9.57%)가 증시에 상장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 IPO 가능성에도 더 힘이 실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식적인 입장은 ‘상장 계획이 없다’이지만, 사내에서는 정의선 시대 개막과 함께 이같은 가능성이 재주목되고 있다.

특히 내부에서는 올해 초 현대차그룹에서 ‘재무통’으로 불렸던 도신규 전무이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사내이사로 등재한 것도 IPO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 내부 관계자 A씨는 “정의선 전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IPO가 임박 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다시 돌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만지는 사람이 현대차그룹에서 현대엔지니어링에 온 것도 이같은 시나리오에 힘을 싣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년 거론됐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합병설도 재주목 된다. 현대엔지니어링 IPO 여부 보다는 내부 관심도가 낮아졌다는 전언이지만, 이 역시 정 회장의 승계 자금 마련과 관련돼 있어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38.62%)로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정 회장이 가진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합병회사 지분으로 바꾸고, 주식을 교환하거나 현금화해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양사 합병은 건설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대 설계 조직을 갖추고 있고, 현대건설은 사실상 건설업계 1위 업체다. 규모면에서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보다 작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떼어내 본다면 현대건설이 실적이 앞선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행보에도 관심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연임 여부에도 말이 나오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지휘봉을 잡음에 따라 현대차그룹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 내년 1월 초 임기가 끝나는 박 사장은 정 신임 회장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졌다.

다만 건설업계 불투명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을 꾀하기 위해 현대건설 실적에 크게 기여한 박 사장을 연임시키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내부에서 돌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7건, 시공권 확보 8건 등 총 15건의 일감을 따냈다. 규모면에서는 역대 최고인 4조4491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이에 현대건설 내부 관계자 B씨는 “올해 자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박 사장이 내년에도 연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정 회장이 내년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현대건설에도 재무통인 박 사장을 앉혀 여러 가지 재무적 움직임을 꾀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특히 인사는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결정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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