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숭 대표 디지털 사업 공격 투자골프웨어 중심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3월 신임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까스텔바작의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그는 취임 당시 “저비용 고효율 유통을 확대하고 철저한 이익율 관리를 통한 내실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200억이 넘는 풍푸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골프웨어를 넘어 캐주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이라는 큰 그림을 모색한 권 대표는 모회사 패션그룹 형지가 가두점 중심의 오프라인 전략을 펼쳤던 것과 달리 온라인 전환에 집중했다. 지난 3월 신유통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으며, 골프가 최근 젊은 층에게도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는 트렌드를 겨냥해 집중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까스텔바작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52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매장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외형 매출 감소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줄어든 매장 대비 점별 매출은 오히려 개선됐다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E커머스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권 대표는 본격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 ‘디지털 사업 본부’ 조직을 신설했다. 디지털 본부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사업체질 개선 및 신규 사업을 추진을 전담하기 위한 조직이다. 본부 조직은 대표 직속의 별도 부서로 디지털팀과 M커머스팀으로 구성했다.
향후 디지털 사업 전략, 기술 개발과 운영, 모바인 플랫폼 및 모빌리티 사업, 디지털 전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디지털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를 주축으로 각 전문인력을 신규 채용해 배치했다.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인원 감축을 시행하는 분위기 속에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는 데는 미래 성장 동력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또 신설 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의 별도 조직으로 편성한 것도 눈에 띈다. 올해 온라인 성장세를 경험한 만큼 온라인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물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로써 권 대표는 연내 조직개편과 온라인 성과라는 소기의 이뤘다는 평이다.
권 대표는 기업의 자체적인 디지털 역량을 위해 전략적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AI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T3Q’사에 15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확정한 것. 투자 대상 기업인 T3Q는 상용 가능한 AI기술을 보유하고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이제 막 온라인 조직개편을 마친 만큼 향후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등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까스텔바작은 AI기술을 패션업에 접목해 중장기적 비지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전환과 함께 오프라인 효율화 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까스텔바작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전체 전국 매장 수를 175개에서 160개로 줄이며 수익개선에 나섰다. 매장 구조조정과 온라인 대전환을 동시에 진행해 까스텔바작의 수익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빠르게 진행 중인 온라인 역량 확보에 따른 투자 출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비효율 점포 정리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한 부분은 있지만 다른 패션업체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에 새로 꾸려진 M커머스 팀은 까스텔바작 자체 앱을 개발하는 등 모바일 기반 경쟁력을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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