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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600명대···영업재개 앞두고 방역 주목

코로나19 확진자 600명대···영업재개 앞두고 방역 주목

등록 2021.01.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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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속 방역 지표는 아직 불안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 확산 비상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1000명 아래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선제 검사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다소 잡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 등 일부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속속 확인되고 있어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더욱이 오는 18일부터는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풀리면서 영업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정부로서는 이번주 한 주 동안 확산세를 좀 더 확실하게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하루 확진자를 400∼500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1차 목표를 세우고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65명이다.

지난 8∼9일 각각 674명, 641명을 나타낸 데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3차 대유행' 기세는 최근 들어 한풀 꺾인 양상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5명을 기록해 열흘 중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아래에 머물렀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1일(1002명)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세 자릿수다. 최근 1주일 상황만 봐도 확진자 감소세는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774명꼴로,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37명 수준이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전국 800명∼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기준을 밑도는 것이다.

직전 한주 확진자 887명과 비교하면 150명 적다. 이처럼 3차 대유행의 기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진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이 연일 전국으로 번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북 상주 소재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총 20837명이며, 이 가운데 진단검사를 받은 872명 중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중 45명이 전국 8개 시·도(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충북·충남·강원)의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총 351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505명이다.

아직 BTJ열방센터 방문자의 70% 정도가 검사를 받지 않은데다 연일 꼬리를 무는 'n차 감염'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관련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가운데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가 오는 17일 종료되는 만큼 그 전에 확산세를 좀 더 확실하게 꺾겠다는 구상이다. 하루 확진자를 400∼500명대로 줄이는 게 1차 목표다.

방역 수칙을 대폭 강화하는 조건으로 18일부터 헬스장을 비롯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대한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이미 가닥을 잡은 만큼 정부로서는 위험 요인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입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완만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지만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더 이어가야 한다"며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려면 우리의 행태 요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모임·식사를 취소한다면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하루 400∼500명대'로 좀 더 빨리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차 유행의 종결과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연결하려면 현재의 유행을 좀 더 신속하게, 그리고 좀 더 낮은 수준으로 제어해 환자 발생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도 여전히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 추가로 나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가 15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여기에다 전날 남아공발 입국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영국·남아공은 물론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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