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하러 R&D부문 사장 '파격인사'···실력 우선주의 원칙송창현 AVP 본부장 후임 미정···"차세대 개발 프로젝트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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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수장에 외국인 만프레드 하러 사장 임명
테슬라·중국차 등 미래차 경쟁 격화에 대응한 파격 인사
CEO·R&D·디자인 등 핵심 조직 외국인 체제로 전환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현대차그룹 뒤처졌다는 위기감 고조
테슬라 FSD 국내 도입, 중국차 약진 등 시장 변화 촉진
정의선 회장 '실력 우선주의' 원칙 강조
하러 신임 사장, 아우디·BMW·포르쉐 등서 25년 경력
포르쉐 타이칸·애플카 프로젝트 주도
현대차 합류 후 제네시스 고성능 라인업 개발에 기여
송창현 AVP본부장·포티투닷 대표 사임 후 후임 미정
SDV 전략·자율주행 기술 개발 체계 변화 예고
후임 인선 신중히 진행 중, 내부 후보군 거론
하러 사장 주도로 R&D·소프트웨어 협업 강화 기대
SDV 핵심기술 양산전개 및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 지속 추진
현대차 미래차 혁신 속도전 본격화
다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첨단차량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사장의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정 회장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포르쉐 출신'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R&D부문 사장 선임
현대차그룹은 18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완성차 개발을 총괄하는 연구개발(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수장인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데 이어 또 한 번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CEO와 R&D, 디자인(루크 동커볼케 글로벌디자인본부장·사장) 등 핵심 조직을 모두 외국인이 이끌게 됐다.
"실력만 있으면 국적, 성별, 나이를 따지지 않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실력 우선주의' 원칙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하러 신임 사장은 독일 출신으로, 25년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에서 섀시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엔지니어다. 포르쉐에 몸담았던 시절,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뿐 아니라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했다. GV60 마그마 등 제네시스 고성능 라인업 개발을 총괄했다.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창현 AVP 본부장 후임 물색 중 '심사숙고'
이번 현대차그룹의 파격 인사 배경에는 미래차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첨단 기술을 앞세운 미래차 경쟁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과 절박함도 엿보인다.
그러는 사이 송창현 AVP본부장·포티투닷 대표의 후임자 선정도 지연되고 있다. 그간 송 전 사장 주도로 진행되던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VP 본부 송창현 전 사장의 후임을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5일 송창현 전 사장이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직과 포티투닷 대표이사직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후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과 관련한 비판적 시선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테슬라가 국내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도입한 이후,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송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송 전 사장은 "거대한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DNA를 심고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AI)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무모해 보이던 도전은 그 과정이 '정말' 쉽지 않고 순탄치 않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송 전 사장이 이달 초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내부적으로 후임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후임으로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가 유력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지만 미래차 개발 쇄신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송 전 사장의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Atria (아트리아) AI' 등의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SDV 핵심기술의 양산전개를 위해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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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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