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체제 조기안착과 활발한 대내외 활동 강점
1964년생인 공 사장은 동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문화일보에서 언론인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약 15년간의 기자 생활을 끝내고 200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공 사장은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을 맡으며 기획 업무를 익힌 뒤 2011년 홍보부서로 보직을 변경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2개실로 나눠져 있던 홍보실을 3개로 재편했고, 현대·기아차 홍보1실장에 공 사장을 앉혔다. 그는 2012년 홍보2실장까지 겸직했고, 2014년 홍보실장에 오르며 총괄 책임자가 됐다.
공 사장은 일찌감치 정 회장과 해외 시장 비전을 공유하고, 정 회장의 해외 출장길에 동행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초고속 승진은 ‘정 회장의 깊은 신뢰’가 깔려있다. 공 사장은 이사대우로 입사한지 3년만인 2008년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2년 간격으로 상무, 전무, 부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공 사장은 2018년 말 그룹 인사에서 사장 승진과 함께 전략기획 담당이 됐다. ‘정통 현대맨’이 아닌 언론인 출신임에도 불구, 사장까지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 사장은 2020년 10월 정몽구 명예회장 뒤를 이어 총수에 오른 정 회장 체제를 조기 안착시키는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홍보실에서 근무하며 다져온 인맥을 기반으로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공 사장은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과제 실현을 위해 정계, 학계, 산업계 등 각계와 협력 관계를 다져야 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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