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두번째 행보로 포럼 참석비정규직 관련해 어려움 호소불법파견 관련 출국 금지 조치경영진, 경영정상화 긍정적 시너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오는 28일 한국산업연합포럼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공동 주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제8회 산업발전포럼 및 제12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해 ‘외투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한국 경쟁력 제고에 대한 제언’ 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카젬 사장은 올해 첫 현장 행선지로 차세대 글로벌 생산 기지 창원 사업장을 방문했다. 그는 신축 중인 도장공장 공사 현장의 안전과 투자 진척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카젬 사장은 한 달 여만에 두 번째 행보를 ‘제8회 산업발전포럼 및 제12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로 정한 이유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항한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카허 카젬 사장 취임 이후 한국 철수설 불식, 내수판매 회복, 노사갈등 해소 등 고질적인 현안을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그는 협력 업체 소속 근로자 1700여명을 불법 파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현재 출국 금지 조치로 국내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 사장의 통상 임기 3년을 꽉 채웠지만 후임 인선 없이 국내에 체류하며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카허 카젬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말까지 한국지엠 인천 부평, 경남 창원, 전북 군산공장에 노동자 1719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고용한 혐의로 한국지엠 임원 4명, 협력업체 사장 13명 등과 함께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 한국지엠법인 또한 기소됐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1월 금속노조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회사를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2018년 5월 한국지엠 창원 공장의 사내하청 노동자 774명(현직 723명과 퇴직자 51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한국지엠에 명령했다.
한국지엠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하도급업체 운영을 적법하게 해왔고 2012년에는 고용부로부터 우수 하도급 운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8년 7월 고용노동부의 명령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한편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 정상화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동종 국내 완성차 외투 기업들은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한국지엠은 분명한 목표와 실질적인 미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23년 신제품 CUV 출시 목표로 2021년부터 시범 생산 등을 위한 재정비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말 풍경은 여느 때와 달랐다. 12월 말 극적으로 교섭을 매듭지은 이후 예년처럼 휴무를 갖는 대신, 한동안 차질을 빚었던 생산 물량 만회를 위해 주말 반납과 특근 등을 하며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올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한국지엠에게 꼭 필요한 것은 단연 수출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작년 1월 출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있다.
한국에서 디자인, 개발, 생산 등을 책임지며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의 상징과도 같은 트레일블레이저는 화려한 디자인과 기본기,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옵션으로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의 부평 1공장에선 GM 글로벌의 차량개발계획에 따른 신규 차량 배정 계획에 따라 신차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부터 1억9000만 달러가 투자돼 생산, 정비 및 금형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여기에 더해 한국지엠은 올해 4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콜로라도 부분변경 모델 등의 신차를 출시한 바 있는 쉐보레 브랜드는 2021년 새해에 완전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4~5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쉐보레는 매년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신모델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볼트EV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 등 2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지난해 못 이룬 흑자 전환의 목표를 올해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생산현장 곳곳에 보여진다”며 “경영진도 경영 정상화 기대가 커 한국지엠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aver.co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