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쏠림 속dp 중소형주 매력 부각SK하이닉스 영업익 전년대비 2배 예상테스·후성·이오테크닉스 등 호실적 전망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성장세를 거듭한데다 전기차, 2차전지 5G 등 수요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씨처럼 올해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투자 심리가 모이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47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기업인 후성(475%)이 가장 높은 성장률이 전망됐고 SK하이닉스(93.57%), 장비기업 테스(76.65%), 이오테크닉스(53.10%), 소재기업 원익QnC(60.12%) 등도 60% 높은 증가폭이 점쳐진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해 49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따.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4390억달러(약 490조7142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성장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세는 가팔라졌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17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3%, 전분기대비 3.5% 증가했다.
올해도 작년 상승세를 이어받은 ‘슈퍼사이클’이 기대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파운드리 공급부족 사태에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후성은 올해 영업이익이 414억원으로 전년(72억원) 대비 4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 제조업체인 후성은 지난 2019년 한일 무역갈등 수혜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17년 영업이익 355억원, 2018년 396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방산업인 자동차, 가전업계 위축과 단가하락 여파로 2019년 134억원, 지난해 72억원으로 3년째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후성은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수혜가 예상된다. 반도체, 전기차 소재공장 증설 효과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은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부문 대규모 증설효과가 나타나면서 외형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작년 실적 저점을 통과해 올해는 반도체, 2차전지 대규모 증설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 테스, 후공정 장비주 이오테크닉스는 고객사의 설비공장 증설 수혜가 예상된다. 연초 이후 테스가 공시한 장비 수주 규모만 약 824억원이 넘고, 이오테크닉스의 경우 파운드리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TSMC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테스와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P2 D램, 낸드플래시 및 SK하이닉스의 M16 D램 신규 투자 등이 연간으로 이어지며 2021년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최근 국내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테스 혼자 저평가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올해도 D램 업황 회복 기대감에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93.57% 늘어난 9조7031억원이 전망된다. 1분기엔 D램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낸드 가격도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증가는 2021년 1분기부터 빠르게 확인될 전망”이라며 “주가 상승 구간이 밸류에이션 상승에서 실적 증가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 사이클 대비 현재 밸류에이션 위치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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