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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장애 미혼모에 “정상 아냐” 발언 논란

김종인, 장애 미혼모에 “정상 아냐” 발언 논란

등록 2021.02.10 15:40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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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국민의힘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국민의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미혼 한부모 생활시설을 방문해 ‘장애 한부모’에 대해 “정상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적절했다”고 해명했지만, 여야 정당이 비난에 나섰다.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9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미혼 한부모생활시설 애란원을 방문했다.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 뒤 “아이를 태어나게 한 어머니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는 않은 것 같고, 아이는 제대로 잘 보육해서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를 해야 하는데 엄마의 경우에 (정상적 보육이) 또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대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정신장애 등을 가진 미혼모에 대해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다”고 표현했다. 국민의힘은 “애란원 관계자가 ‘장애를 가진 어머니들이 많아 돌봄과 보육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 데 답하면서 나왔던 표현이었다. 용어 선택에는 부적절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여야는 김 위원장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현장의 고충을 듣겠다더니 미혼모를 ‘정상적인 엄마’가 아닌 것으로 낙인찍은 것은 물론, 장애인 비하까지 하며 사회적 편견을 조장했다”며 “아픔이 있는 곳에서 공감은커녕 비하로 그 아픔을 더 한 것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명백한 장애인 차별·비하 발언으로 시대와 동떨어진 제1야당 대표의 인권 의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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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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