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소재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코로나19 여파로 개발 중단미래·NH·하나·신한 등 투자자로 참여···손실액 최대 3000억 전망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The Drew Las Vegas)’ 리조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4개사는 이날 해당 프로젝트 담보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더 드루’ 프로젝트는 총 3조원에 이르는 개발 사업으로 라스베이거스에 대규모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5월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한 JP모건 등 해외 투자기관은 담보권 처분을 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프로젝트에 중순위 및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중순위 메자닌 주선을 맡았고 신한금융투자는 리테일 판매 증권사로 참여했다.
중·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 국내 증권사가 담보권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 업계 추산 손실액은 최대 3000억원 규모다. 선순위 투자자가 신규 인수자 등 제3자에게 담보권 처분을 결정한 만큼 중·후순위 투자자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참여한 기관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과 현대차증권, 현대차 계열 재단, 강원랜드, 국내 방송사 등이 증권사로부터 셀다운(재매각)한 물량을 받았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도 증권사를 통해 이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피해 투자자들이 집단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을 통한 피해 구제 신청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업 악화인 만큼 주관 증권사의 책임을 묻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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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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