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상견례 자리서 잠정합의안 만들어
화상 회의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앞서 처음 만난 지난달 16일 상견례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든 바 있다. 당시 노사가 만든 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한 노사 간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가지수인 0.5%라는 임금인상률이 적용됐지만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다는 정해진 원칙에 따라 5년째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해진 원칙이 노사 간에 일체 이견 없이 진행된 점도 의미가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된 바 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역대 임금교섭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이자 국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낮은 임금인상률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것”이라며 “회사와 함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성숙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노사 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며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매년 스스로 만든 약속을 지키고 선진노사문화를 더욱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선진노사문화를 토대로 모든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임금협상 프레임, 구성원 1% 기본급 행복나눔, 생애주기를 반영한 급여체계 개선 등 노사 간 혁신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행복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회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노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까지 참여해 상시 논의하고 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