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확률공개 초강수 뒀지만 일부 유료 옵션 3중복 불가 사실 드러나며 게이머 불만 ‘폭발’막아두고도 10년째 침묵, 게이머들 “1등 없는 로또” 거센 비판
넥슨은 지난 5일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과 아이템 강화 시 확률 등을 공개하며 게이머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최상위 옵션 3중복 불가 사실이 드러나며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대표적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는 캐릭터의 장비 능력치를 변경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이다. 큐브를 활용할 시 5개 종류의 옵션 중 하나가 부여된다. 옵션은 총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5개의 옵션 가운데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옵션은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다.
메이플스토리의 ‘무작위’ 논란과 이에 따른 트럭시위, 게이머들의 이탈과 잇단 비판이 이어지자 넥슨은 5일 메이플스토리의 모든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강화 확률 등을 공개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메이플스토리 외에 다른 게임들로도 이를 확대하겠다고도 공언했다.
하지만 공개 첫날인 5일부터 메이플스토리 유저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게임 속 확률이 공개되자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옵션을 3개까지 부여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당 옵션은 최대 2개까지만 부여할 수 있도록 설정해둔 것.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보보보(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3번 연속 부여)’가 아예 나올 수 없도록 설정해두고도 이를 이제야 공개했다는 비판이다. ‘보보보’를 노리고 큐브를 구매, 옵션 부여를 지속해왔던 일부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속았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게이머들은 10여년 간의 경험을 토대로 ‘보보보’가 등장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체감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아예 설정 자체에서 이를 원천 차단해둔 것은 소비자들인 게이머들을 기만해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해당 옵션 3중복 불가의 경우 2011년 레전드리 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부터 설정해두고도 공지 한번 없었다는 점이 유저들의 화를 불러 일으켰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1등 없는 복권”, “사실상 사기” 등의 반응들이 나온다.
넥슨 측은 해당 옵션 중복 불가와 관련 “일부 잠재능력 옵션이 동시에 여러개 등장하지 않도록 로직을 설정한 이유는 2011년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게이머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9일 메이플스토리 공지를 통해 재차 사과하며 고객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내달 중 고객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의 지난해 연간 국내 매출은 1649억8000만엔(2020년 4분기 환율 기준 1조7594억원)으로 전년대비 84% 늘었다. 이 중 메이플스토리는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자료에서 올해 1분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의 게임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