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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업부문장 곽상철, 박정원 회장 ‘믿을맨’ 급부상

두산 사업부문장 곽상철, 박정원 회장 ‘믿을맨’ 급부상

등록 2021.03.11 13:44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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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수 부회장 후임으로 승진박정원·김민철과 3인 대표체제 한축 (주)두산 사업 확장 및 경쟁력 강화 주력

곽상철 (주)두산 사업부문장 사장은 이달 30일 열리는 두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곽상철 (주)두산 사업부문장 사장은 이달 30일 열리는 두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두산그룹 지주부문 사업부문장으로 승진한 곽상철 사장(64)이 박정원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주)두산 3인 대표이사 한 축을 맡는다. 올해 3월부터 동현수 부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자로 발탁된 곽 사장의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주)두산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원 회장과 김민철 지주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곽상철 사업부문장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곽 사장은 주총 후 이사회를 거쳐 (주)두산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다.

(주)두산은 기존 3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던 동현수 부회장 자리에 곽 사장이 합류하면서 경영진 변화를 주게 됐다. 동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기술 부문에서 역할을 맡는다.

두산 관계자는 “동현수 부회장은 현재 사업부문 기술총괄을 담당하고 있고, 대표이사가 되는 곽상철 사장은 (주)두산이 사업형 지주사여서 자체 사업의 성장과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상철 사장은 지난해 연말 두산그룹 내부 인사에서 사업부문장으로 승진하면서 박정원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로 올라섰다. 승진 이전까지 두산 지게차 사업을 맡아 부사장 직책으로 있었으나, 몇몇 사장들을 제치고 대표이사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주)두산은 인적분할로 분사시킨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매각에 이어 모트롤BG를 매각해 주력 사업은 전자BG(동박적층판 등), 퓨얼셀 파워(가정용/건설용 연료전지), 유통BG(두타몰), 산업차량BG(지게차) 등이 남아있다.

신사업 부문은 이와 별개로 (주)두산이 100% 출자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드론),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물류), 두산로보틱스(로봇) 등 3개 부문의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신사업은 지난해 12월 문홍성 전략담당 사장이 지휘관으로 선임된 바 있다.

신사업은 문홍성 사장이 총괄하지만 매출 기여도가 아직은 미미하다. 당장은 기존 사업의 성장 전략이 중요한 만큼, 곽상철 사업부문 총괄 사장이 각 사업별 협업 및 시너지 영역까지 챙기면서 최종 책임자로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원 회장이 지난 5년간 사업부문장을 맡아온 동 부회장 후임으로 곽 사장을 낙점한 배경은 그간의 풍부한 업력이 상당한 힘이 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곽 사장은 국내 산업용 운반차량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3월 쌍용자동차에 입사해 20년 이상 자동차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쌍용차에선 전무까지 올라 품질본부장과 생산부문장 등을 맡았다.

쌍용차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쌍용자동차 법정관리 시절에 상당수 임원들을 정리했었는데 그때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을 잘 하기로 유명했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쌍용차 옥쇄파업 이후 2010년 3월 대동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6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대동공업은 지난 2013년 ‘월드클래스 300’에 뽑힌 국내 농기계 1위 업체다.

대동공업에선 농기계 사업을 맡아 실적과 경영 역량을 인정받은 곽 사장은 2017년 부사장 직책으로 두산에 합류해 물류장비, 지게차 등 산업차량 사업을 맡게 됐다.

곽 사장이 이끈 (주)두산 산업차량BG는 2019년 매출 912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약 6000억원을 거둬 전자BG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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