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규모 키우고 투자 늘리고"···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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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키우고 투자 늘리고"···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 '격돌'

등록 2026.07.12 11:06

김세현

  기자

SKT, 100MW급 울산 AIDC 구축 중 KT·LGU+도 투자···"고부가가치 산업"통신 시장 성숙기···"AI 신사업 확대될 것"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AIDC)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수조원대 투자를 통해 시설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 확장까지 나서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울산에 100MW(메가와트) 규모의 AID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900MW 규모의 시설도 준비 중이다. 또, SK텔레콤은 단계적으로 영남권 전체에 2GW(기가와트)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완성하고, 외자 유치를 포함해 약 14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서남권에도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 역시 검토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국내에서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부터 개소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KT도 AIDC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먼저 KT는 약 5조원을 투자해 총 1GW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추가 구축한다. 약 25곳 내외로 신설할 예정이다. AIDC와 연계한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도 고려해 KT는 1조원을 투입해 선제적으로 해저케이블에 투자하고, 공급 규모를 90Tbps(초당 테라비트) 이상 추가한다.

LG유플러스가 현재 경기도 파주에 짓고 있는 AIDC 역시 200MW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다.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추론형 AIDC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해당 데이터센터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통신 3사가 AIDC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가 미래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등 고성능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기존 데이터센터가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의 지능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라며 "막대한 전산력을 가진 AI 데이터센터는 고부가가치 산업 자산일 뿐 아니라 국가 핵심 안보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핵심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는 지금 전쟁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업계가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기존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입자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관련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확대될수록 AI 데이터센터는 통신사의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통신 3사의 경쟁도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많이 짓는 차원을 넘어 전력 확보와 입지, AI 생태계 구축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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