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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첫 토론 ‘부동산 난타전’···서울 시청률 7.1%

[4·7 재보선]박영선-오세훈 첫 토론 ‘부동산 난타전’···서울 시청률 7.1%

등록 2021.03.30 10:49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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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는 박영선-오세훈. 사진=국회사진기자단토론하는 박영선-오세훈.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첫 TV토론에서 부동산 관련 쟁점이 화두가 됐다. 당시 시청률은 심야 편성에도 서울 지역에서 7%를 넘기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0분부터 다음 날 0시까지 방송한 MBC TV ‘특집 MBC 100분 토론’ 시청률은 전국 평균 6.2%를 기록했다. 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7.1%를 기록했고 수도권에서도 7.6%로 집계됐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 기준으로도 전날 토론회는 서울 평균 5.1%를 기록하며 2019년 10월22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MBC 100분 토론’ 시청률을 보였다. 또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임에도 경북 지역의 관심이 높아 서울 평균보다도 높은 7.8%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TNMS 시청자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토론회는 서울 지역에서 30대 남자가 가장 많이 봤으며, 유권자 연령대인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각 연령대에서 남자 시청자들이 여자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처갓집 내곡동 땅 의혹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답변서를 받아보니,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 공급을 추가로 받은 게 있다고 했다”며 “이 땅은 (기존) 36억 5000만원 보상에 더해 단지 안에 단독주택 용지 특별분양을 받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부지 측량 현장에 갔다는 증언이 나온 것을 두고 “증인이 3명이다. 증언이 다 같다. 추가 증거가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추궁했다.

오 후보는 “삼인성호라고, 사람 세 명이 없는 호랑이를 봤다고 하면 호랑이가 있게 된다. 그분들은 수사기관과 마주칠 것이다”며 “조상에 물려받은 땅이며 LH 사태처럼 보상을 받으려고 산 땅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집값이 오르고 전셋값이 오르고 월세가 오르면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다. 그래서 경제 악순환의 계기가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가 참 몹쓸 짓을 시민, 국민 여러분께 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이 부동산 때문에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을 제가 다 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두 후보의 두 번째 TV토론은 30일 오후 10시부터 KBS 1TV와 MBC TV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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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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