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12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7,880만원에서 3%(240만원) 오른 결과입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대를 넘기는 기업만 20여곳 이상이었는데요. 그중 1위 기업은 제약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무려 2억대에 가까운 1억 9,820만원에 달했습니다.
이어 약 5,000만원의 적지 않은 차이로 메리츠증권(1억 4,250만원)이 2위를 차지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 그리고 삼성증권이 나란히 톱 5에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직원 연봉 톱 10 기업에 꼽혔는데요. 1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융·증권 업종이 상위권을 싹쓸이 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밖에 IT·전기전자 업종의 삼성전자가 11위, 보험 업종인 코리안리가 12위에 올랐고, 석유화학인 SK에너지는 14위, 여신금융의 삼성카드가 20위를 차지했습니다.
2019년 대비 증감률로 보면 어떨까요? 앞서 소개된 셀트리온헬스케어 직원들의 연봉이 61.7% 인상되며 역시 첫 번째에 꼽혔습니다. 메리츠증권(25.9%)과 삼성증권(21.2%)의 인상률도 20% 이상으로 상당했습니다.
반면 294개 기업 중 전년보다 연봉이 줄어든 곳도 99개사(33.7%)나 됐는데요. 감소세가 큰 주요 기업에는 합병 영향을 받은 한화솔루션(-25.7%),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아시아나항공(-25.6%) 등이 꼽혔습니다.
이렇듯 직원들의 연봉이 억대를 넘나드는 꿈의 직장이라도 그때그때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는 하는데요.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과연 어떤 기업이 ‘직원 연봉 1위’ 자리를 꿰차게 될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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