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확대···보험료 100만원 절감

시스템 연결 콜배정업체 3개로 확대

중복가입 방지로 보험료 100만원 절감

KB손보, 온라인 개인보험 추가로 출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통해 직접 가입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 자료=금융위원회

4월부터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이 확대돼 대리운전기사들이 단체보험 중복 가입에 따른 보험료 부담을 덜게 됐다.

이와 함께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 개인보험이 추가로 출시되고, 가입 방법과 절차도 간편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에 참여하는 대리운전시스템업체(이하 콜배정업체)가 콜마너 1개에서 콜마너, 로지, 아이콘 등 3개로 확대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 개설된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은 대리운전기사들이 개인보험과 단체보험에 중복 가입해 보험료 지출이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보험 가입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대리운전업체가 대리운전기사의 개인보험 가입 여부를 원활하게 조회하기 위해서는 콜배정업체가 시스템에 많이 연결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시스템 개설 초기에는 콜마너만 시스템에 연결돼 있어 콜마너를 사용하는 대리운전업체만 대리운전기사의 개인보험 가입 여부를 조회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로지, 아이콘 등 2개 업체와도 시스템 연결을 완료해 대부분의 대리운전업체가 더 많은 대리운전기사의 개인보험 가입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콜마너, 로지, 아이콘 등 3개 콜배정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약 80~90% 수준으로 추산된다.

기존에 2개 콜배정업체를 이용하는 대리운전기사는 평균 보험료 108만원의 단체보험 2개 중복 가입해 216만원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2개 이상 콜배정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도 평균 보험료 96만~100만원의 개인보험 1개에만 가입하면 돼 약 100만원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단체보험보다 보험료가 약 10% 저렴한 온라인 전용 개인보험 상품도 추가로 출시된다.

기존에는 DB손해보험만 온라인 개인보험을 판매해왔으며, 콜배정업체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6일 KB손해보험이 온라인 개인보험을 추가로 출시한다.

또 콜배정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보험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등을 통해 대리운전기사가 직접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 확대를 통해 대부분의 대리운전기사들이 단체보험에 불필요하게 중복할 필요가 없게 돼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이 추가로 출시되고 가입 방법도 개선돼 보험상품간 보험료 비교를 통해 보다 저렴한 상품에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