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고머니2’ 논란에 공시제도 개편 착수

현행 공시제 폐지, 프로젝트가 자유게시판서 직접 게시

사진=업비트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기존 공시 제도 개편에 착수한다.

2일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공시 게재 시의성 증진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기존 공시 방식이 자유게시판 형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가 공시제도를 개편한 것은 일부 악용사례 등이 발생하는 등 기존 공시제의 문제점들이 발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지난달 블록체인 개발사 애니멀고가 발행한 고머니2가 5조원 규모의 북미 펀드 셀시우스 네트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당 공시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됐다. 근거 자료 및 증거가 부족하다는 우려였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지난달 17일 고머니2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유의종목 지정 하루만인 지난달 18일 셀시우스 네트워크가 트위터를 통해 “고머니2와 어떠한 방식으로도 연결돼 있지 않다”며 투자 사실을 부인, 결국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섰다.

업비트는 “개편되는 자유게시판에서는 각 프로젝트가 직접 정보를 게시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공시 제도가 추구하고자 했던 정보 불균형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일부터 현재 운영되는 공시제도는 일시 중단되며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개편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