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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커뮤니티로 출발 OTA 최초 유니콘 올라선 ‘야놀자’···흑전성공 상장 이상無

숙박 커뮤니티로 출발 OTA 최초 유니콘 올라선 ‘야놀자’···흑전성공 상장 이상無

등록 2021.04.20 17:18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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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투어로 시작해 트래블 테크 기업 도약글로벌 여행 플랫폼 필두 포트폴리오 확장작년 ‘흑자전환’ 발판 올해 국내·외 IPO 목표

숙박 커뮤니티로 출발 OTA 최초 유니콘 올라선 ‘야놀자’···흑전성공 상장 이상無 기사의 사진

숙박 커뮤니티로 시작해 여행 기업 최초로 유니콘을 획득한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야놀자는 이번 실적을 발판 삼아 국내외 IPO(기업공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하 K-IFRS) 전환 별도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2019년 1335억 원에서 43.8% 성장한 1920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발빠른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중 유일하게 순 성장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지난 2005년 당시 3등 업체였던 ‘모텔투어’라는 숙박 관련 카페를 인수하면서 숙박업계에 발을 들였다. 야놀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해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하면서 국내 숙박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야놀자는 2017년부터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여가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2018년에는 레저·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2019년에는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와 항공·철도·렌터카 등 교통 서비스를, 최근에는 모바일교환권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이러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야놀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인수(M&A)와 투자를 통해 사업을 키워갔다. 2015년에는 IoT 업체 커누스에 투자했고, 2016년 호텔 타임커머스 플랫폼 ‘호텔나우’ 2018년 레저 플랫폼 ‘레저큐'를 인수했다.

이어 객실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1위 기업 가람과 씨리얼을 인수했고,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등 국내외 호텔관리 시스템 기업들을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해왔다. 이후 게스트하우스 플랫폼 ‘지냄',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랜트립' 등과 다양한 여행 관련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현재 야놀자는 ▲여행과 여가 관련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Super App)’ ▲국내 및 동남아시아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호텔 체인 사업 ▲야놀자 C&D를 통한 중소형 숙박 시공 사업 ▲숙박업 교육 및 리쿠르팅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호텔 통합 운영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야놀자는 설립 이후 후발주자들이 업계에 뛰어들며 미투 기업들이 생기기도 했지만, OTA 외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면서 경쟁사들과 방향을 달리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금의 야놀자를 만들기위해 인재영입에 노력을 쏟았다. 2019년 연구개발(R&D) 분야에 핵심인력 200여 명을 신규채용했으며, 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기조 아래, 임원급 외 실무자 레벨에서도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인재 영입과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야놀자는 2017년 아주IB로부터 200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 2019년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로부터 약 2000억 원의 시리즈D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를 1조1000억 원으로 인정받아 국내 일곱 번째 ‘유니콘 기업’이 됐다.

야놀자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에서 이중상장을 검토 중이다. 현재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최대 5조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악화에도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코로나19에도 에어비앤비가 무사히 IPO에 성공한 선례를 볼 때, 야놀자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 매수세가 몰린다면 향후 야놀자의 기업가치가 10조 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안전하게 즐기는 비대면 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빠른 디지털 전환과 함께 여가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강화해왔다”며 “클라우드 솔루션 역시 전 세계적인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는 등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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