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케이뱅크로부터 예금 운용 현황을 보고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케이뱅크 예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가상화폐 관련 예금이었다”며 “예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면 그만큼 빠르게 인출될 수 있어 케이뱅크가 이에 잘 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이후 케이뱅크의 고객수와 수신이 증가한 상황에서 상당수가 가상자산 관련 예금이라는 점에서 추후 가상자산 거품 붕괴시 수신 잔액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케이뱅크의 지난해말 기준 총수신은 3조7453억원에서 지난 3월말 8조7200억원으로 3개월만에 5조원 가까이 늘었다. 더욱 이달 들어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유입이 더 가팔라지면서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도 이같은 우려 점을 인식하고 수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통상 은행들은 예금 등 수신 재원을 대출, 장기채권에 투입해 예대마진을 얻지만 케이뱅크는 현금화가 가능한 국공채나 통화안정채권 등을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