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노바백스, 기술이전 기간 연장 추진 백신 보관·생산 장점 및 효능 긍정적 평가보건당국 “3분기 백신 선택접종은 어려워”
28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방한 중인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과 함께 백신 조기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주요 합의 사항 중 하나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간 기술이전 생산방식 계약의 연장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백신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백신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계약이 연장되면 원액 생산과 완제 충전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
연장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협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와 노바백스는 허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영국, 유럽 등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허가 절차를 위해 노바백스 측은 필요한 자료를 조기에 제출할 방침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바백스 백신 심사반’을 운영해 백신의 안전성, 효과 등을 조속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는 노바백스와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수급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노바백스는 국내 공급 백신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글로벌 공급분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를 국내 공급분 생산에도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미 만들어진 항원 단백질을 몸 안에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등 이미 타 백신에서도 활용되고 있어 새로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지난 3월 노바백스가 영국에서 진행했던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96.4%의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임상시험에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들의 감염을 방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86%,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55.4%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냉장유통이 가능하고 원액 상태로 최대 2년간 둘 수 있어 보관 및 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노바백스 백신 사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등은 여러 나라에서 허가를 받아 접종을 하고 있는 반면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사용하는 국가가 없다.
정부가 노바백스와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은 4000만회분(2000만명분)으로 3분기 이내에 최대 2000만회분(10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하반기부터 백신 종류와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신 선택권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효율적인 접종을 위해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분기가 되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다양한 백신이 더 공급될 계획이며 그에 맞춰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은 3분기에도 백신 선택권을 보장해서 본인이 희망하는 백신을 맞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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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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