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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실리콘웍스’ 중심축···미래 신사업 키운다

[구본준호 LX 출범]‘상사·실리콘웍스’ 중심축···미래 신사업 키운다

등록 2021.05.03 16:01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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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개사 매출 16조·영업이익 4000억사업 다각화·수익성 개선 추진올 하반기 각사 LX 상호 변경

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 이미지. 사진=키프리스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 이미지. 사진=키프리스

LG 가문의 마지막 계열분리 주자인 LX홀딩스가 3일 공식 출범하면서 LG그룹에서 분사된 5개 회사를 거느리고 미래 신사업 확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LX홀딩스 출범으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가 자회사로,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한 자회사 판토스가 손회사로 편입됐다.

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조248억원, 영업이익은 4025억원이다. LX홀딩스를 포함한 자산총액(공정자산)은 8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재계 순위 50위권으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새 그룹을 이끄는 구 회장의 포부처럼 LX그룹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몸집 부풀리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X 신설지주 출범과 함께 그룹 주력 회사인 LG상사의 최근 실적 호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685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0%, 영업이익 127%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팜유(CPO)를 비롯한 원자재 시황 및 물류 운임 상승, 항공·해운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은 LX홀딩스 출범 이전부터 재계 안팎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LG상사는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로 신사업 추진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12년 만에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친환경 사업,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1619억원을 올리면서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실리콘웍스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3814억원, 영업이익 1298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 38%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에선 실리콘웍스가 LX홀딩스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차량용 반도체 및 이차전지용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LG하우시스는 1분기 매출액 7738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거뒀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34.5% 늘었다. LG하우시스 사업은 건축자재 부문과 자동차소재 부품·산업용 필름 부문으로 나뉜다.

건축자재 사업은 매출 5551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냈다. 차 소재부문은 매출 2154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차 소재 사업의 경우 올 1분기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에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서 일단은 끌어안고 가는 분위기다.

LX홀딩스 관계자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높은 성장 동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할 것”이라며 “자회사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및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X홀딩스는 이날 기업 CI와 의미를 공개했다. LX의 ‘L’은 연결(Link)을, ‘X’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 지속 가능한 미래(Next)를 뜻한다. LX홀딩스에 속한 5개사의 상호는 각 사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하반기 내 변경할 예정이다.

LX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 본사를 뒀다. LG상사가 입주한 곳이다. LX 지주부문은 자산 9133억원 규모로 시작한다. 자본 9108억원, 부채는 2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0.3%이다. 발행주식은 7774만5975주이다.

구본준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임직원과 공유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 자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하면서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며 “LX가 여러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기업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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