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설지주 5월1일 공식 출범상사·하우시스·실리콘웍스·MMA 품고 새 도전통신·의료·관광 등 신사업 예고···사업 재편 움직임
LG홀딩스는 LG상사(판토스 포함),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MMA 등 4개사를 거느리고 추후 개별 그룹사를 꾸린다. 우선은 LG그룹 지주회사인 ㈜LG를 존속법인으로 두고 신설법인과 분할(0.9115879대 0.0884121)을 통한 LX홀딩스가 먼저 출범한 뒤 계열사 이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영진과 이사회 인물도 미리 확정됐다. LX홀딩스 사내이사는 구본준 고문과 송치호 LG상사 고문(전 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구 고문과 송 고문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박장수 전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다.
사외이사에는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4명이 합류한다.
LG홀딩스에 편입되는 회사는 추후 사명 변경을 거쳐 LX그룹 일원이 된다.
재계에서는 앞선 LG의 상표권 등록을 고려해 LG상사는 LX글로벌, 판토스는 LX판토스,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는 LX세미콘, LGMMA는 LX MMA로 각각 상호 변경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X홀딩스는 사명을 놓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정보공사가 LX홀딩스 출범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해 법정 싸움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분할 이후 ㈜LG는 전자·화학·통신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지주사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 회사를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 출범하는 LX홀딩스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으로 분류된다. 자산규모는 약 8조원으로 재계 순위 50위권이 예상된다.
구 고문은 1986년 금성반도체(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32년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2018년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에는 LG 지주사 부회장직을 맡았다.
LX홀딩스 출범과 함께 LG 가문 3세 경영의 계열분리 작업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LG가 2세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은 LG를 맡았고 차남인 구본능 회장은 희성그룹, 사남인 구본식 회장은 LT그룹을 각각 맡아 운영해왔다.
구 고문은 계열분리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예고했다. 핵심 계열사인 LG상사는 통신·의료·관광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리콘웍스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까지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 비상장사인 판토스는 LX그룹 편입 후 상장(IPO) 추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구 고문의 외아들 구형모 씨가 향후 LX그룹 계열사로 거취를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는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책임으로 근무 중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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