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소재 분야 세 자릿수 규모 채용SKIET, 폴란드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 증설SK넥실리스, 생산능력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으로부터 구매 요구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소재 등 첨단소재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 세 자리수 규모의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에 나선다고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첨단소재사업본부가 출범한 이래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특히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만 세 자리수 규모의 인원 선발을 통해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앞서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올해는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주요 방향으로 가지고 있으며 첨단소재부문에서 올해 매출 4조 후반을 예상한다”며 “향후 5년내 매출 두 배 정도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배터리 소재 시장의 규모가 크고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 양극재 외에 추가 소재 사업화를 고려하고 있고 조인트벤처(JV)나 M&A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늦어도 3분기 중 자세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LG전자로부터 국내외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넘겨 받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LG화학으로 넘기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충북 청주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분리막 생산 설비를 운영 중이다.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 중인 SK이노베이션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상태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부품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들을 말한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이들 기업에 공급되는 분리막 시장이다.
현재 한국과 폴란드,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10.4억㎡의 생산능력을 갖춘 SKIET는 2024년까지 27.3억㎡로 생산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IET는 지난 3월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폴란드 3, 4 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 4.3억㎡ 규모로 총 8.6억㎡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3공장과 4공장을 올해 3분기에 착공해 2023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도 해외 첫 생산기지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점찍고 투자에 나선 상태다.
SKC는 이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 건설에 착수한다. 2023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SKC 동박사업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의 3만4000톤의 세 배인 10만2000톤이 된다.
SKC와 SK넥실리스는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박사업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로 투자 스케줄이 한템포 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라며 “배터리 업체들의 소송 합의로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SK넥실리스도 유럽과 미국에서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이며 이 외 이차전지 밸류체인소재 확대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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