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보다 9.52%(3만1500원) 상승한 36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 회장 사퇴 발표에 급등하기 시작한 주가는 오후 한때 거래 상한선(28.4%)인 36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자사 요구르트인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 이후 장중 48만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남양유업 주가는 보건당국 및 의료계의 문제 제기로 이틀 만에 30%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을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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