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구림마을 종가여행’ 프로그램 11월까지 운영 고택 종갓집 활용, 마을·사람·나무·건물이야기 등 인문학적 접근
문화재청 공모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구림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며 곳곳에 숨어있는 마을과 사람, 나무, 건물이야기 등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어서 관광객들에게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고, 450여년 전통의 대동계가 현존하는 구림마을은 백제 왕인박사, 신라 말 도선국사, 고려 초 최지몽 선생 등과 1555년 을묘왜변(최경창), 1589년 기축옥사(조기서), 1592년 임진왜란(박동량), 1593년 이순신을 도운 연주현, 조선 후기 실학의 새로운 싹을 틔운 박세채와 박태초 등의 위인들과 3.1독립운동 때 의기를 모은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이 마을은 영암군의 문화유산 40%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함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 보고이다.
또한 낭주 최, 함양 박, 창녕 조, 해주 최, 연주 현 등 다섯 가문이 살고 있다. 인근에는 반남 박, 천안 전, 남평 문 등이 살고 있어 가문별로 문중과 관련된 여러 유적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영암에는 죽정마을 뿐 아니라 조승수 종택, 고죽관, 회사정, 죽정서원, 죽림정, 호은정, 간죽정, 대동계사, 육우당, 국사암, 국암사, 도갑사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국보 제76호 이순신 장군과 현덕승 간 오고간 서간 첩의 글귀 중 ‘약무호남 시무국가’ 글이 담긴 이순신 장군 어록비가 있어 호남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50여 개소의 한옥 등의 민박촌이 있어 다양한 농촌 체험과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구림마을과 죽정마을 돌담길을 따라 한가로이 거닐며 마을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며 “이곳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 만나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ro144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