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등록금 현황 자료를 토대로, 한 학기 등록금과 아르바이트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몇 시간을 일해야 한 학기 등록금을 벌 수 있는지 계산한 것.
우선 등록금 수준입니다. 4년제 대학 195개교의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73만 3,5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대학 133개교는 597만 4,100원. 한 한기, 즉 2학기 등록금은 4년제와 전문대가 각각 337만원과 299만원인 셈이지요.
이를 장만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알바에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할까요? 알바몬이 자사 사이트의 아르바이트 시급 데이터 375만여 건(1~4월)을 분석한 결과, 평균 시급은 10,15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년제에 재학 중인 알바생이라면 2학기 등록금 337만원 마련을 위해 평균 332시간을, 전문대 재학 알바생은 299만원을 위해 294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지요.
설립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더 비싼 4년제 ‘사립대’ 재학생들(369시간)이 국립대(206시간)보다 163시간 더 일해야 했습니다. 전문대는 사립 298시간, 국공립 116시간으로 그 차이가 더 컸습니다.
등록금과 알바 시간, 이렇다보니 시급을 많이 주는 알바가 뭔지 궁금한데요. 아르바이트 직종 중 시급이 가장 높은 건 17,900원의 과외(방문/학습지), 그 다음이 피팅모델(17,361원)이었습니다.
이 두 직종이라면 4년제 대학생들도 200시간 미만만 일해도 산술적으로 평균 등록금 마련이 가능합니다. 이하 시급 상위권에 든 아르바이트직은 아래와 같습니다.(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이상 대학 등록금과 알바의 시간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건 ‘일할 자리’. 코로나19로 줄었던 아르바이트 자리가 백신 접종 속도에 맞춰 원상 복구되기를, 그래서 학생들의 등록금 장만 경로가 더 늘기를 바라봅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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