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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IN' 카카오뱅크 'OUT'···IPO대어 중복청약 전략 달랐다

[Why]크래프톤 'IN' 카카오뱅크 'OUT'···IPO대어 중복청약 전략 달랐다

등록 2021.06.18 16:18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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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신고서 제출 서두르지 않을 것”청약 일정 겹쳐 부담···카뱅, 하반기 상장할 듯

크래프톤 'IN' 카카오뱅크 'OUT'···IPO대어 중복청약 전략 달랐다 기사의 사진

기업공개(IPO) 초대어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공모주 중복청약 갈림길에서 다른 전략을 택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중복청약 막차를 탄 반면 카카오뱅크는 상장예비심사 통과 이후 신고서 제출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모 일정이 겹칠 경우 투자금이 분산될 수 있기에, ‘전면전’을 피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이 전면 금지된다. 단 19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중복청약이 허용되는데, 거래일 기준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오후 6시까지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그간 공모주 청약은 여러 증권사 계좌를 동원한 중복신청이 가능했다. 특히 올해부터 개인 배정 물량이 크게 늘고 공모주 균등배분이 시행되면서 대표·공동 주관사와 인수단 증권사 등 다수의 증권사 계좌를 동원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크래프톤은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5일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달부터 공모 일정에 돌입해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예심은 통과했지만 내부 논의 결과 이번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원래 상장 일정대로 증권신고서를 준비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증권신고서 제출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사실상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타자는 크래프톤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같은날 상장예심을 통과한 한컴라이프케어 역시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제외하면 1곳 뿐···중복청약 미련 버린 카뱅=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는 에상 기업가치만 최대 30조원대로 점쳐지는 초대어들이다. 그만큼 다수의 증권사들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크래프톤은 ▲미래에셋증권(대표주관)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 NH투자증권(공동주관) ▲삼성증권(인수단) 등 6곳이 참여했으며 카카오뱅크는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대표주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공동주관) 등 3곳이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한 주관사 목록이다. 통상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을 받지 않는다. 크래프톤은 외국계를 제외하면 미래에셋·NH투자·삼성증권 등 3곳에서 중복청약할 수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KB증권 한 곳만 남는다. 외국계 비중이 높은 카카오뱅크에겐 중복청약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인수단 증권사 목록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추후 인수단으로 참여한 국내 증권사에서 일반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단 참여가 점쳐지는 후보로는 한국투자증권이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으로는 상반기 결산이 끝나는 7월 이후가 꼽힌다. 통상 상반기 결산에 한 달여가 소요되는 만큼 증권신고서에 이를 반영한다는 시나리오다.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실적 보완 등을 이유로 신고서 정정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같은 그룹 계열사 카카오페이의 IPO 일정이 변수다. 현재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의 상장예심 청구 열흘 뒤에 청구서를 제출한 만큼 이달 중 카카오페이도 상장예심을 통과할 확률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하반기 카카오페이와 공모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며 “상장예심 유효기간이 6개월인만큼 주관사와 협의 하에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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