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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요기요 본입찰, 헐값 매각 우려 솔솔

또 미뤄진 요기요 본입찰, 헐값 매각 우려 솔솔

등록 2021.06.25 16:54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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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불참 가능성 높아져, 사모펀드 경쟁 될듯 매각기한 한달 남짓···DH, 매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인수 후에도 추가 투자 불가피···업계, 몸값 비싸다 평가

또 미뤄진 요기요 본입찰, 헐값 매각 우려 솔솔 기사의 사진

요기요가 본입찰 일정을 이달 말로 재차 연기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으로 유력후보였던 신세계와 롯데까지 입찰 참여 여부가 불확실해진 가운데, 공정위가 정한 매각기한까지 다가오면서 요기요 몸값은 당초 예상했던 2조원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요기요 본입찰 마감 기간을 이달 말로 추가 연장했다. 당초 17일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주일가량 연기한다고 공지한 데 이어 다시 일정을 미룬 것이다.

이달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요기요 본입찰에 변수로 작용했다. 요기요 인수 후보 중 일부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함에 따라 DH 측이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4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에 따라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입찰 연장 배경에도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전이 있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지난 24일 이베이코리아를 약 3조4400억원에 인수 확정하면서 요기요 본입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떄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요기요 인수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들어 야구단과 W컨셉, 이베이코리아 인수까지 수조원의 자금을 투자한 만큼 조단위의 요기요 인수까지 나서기엔 무리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요기요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야놀자,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롯데도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던 유력한 인수 후보중 하나다.

다만 업계에서는 요기요 본입찰 일정이 연이어 연기됨에 따라 인수합병(M&A)시장 내에서 요기요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초 DH에서 요기요의 몸값 2조원으로 책정했지만, 인수후보자들이 원하는 수준은 1조원대로 보고 있다.

또한, 배달시장의 경쟁 과열 역시 요기요의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다. 배달앱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위 요기요를 3위 쿠팡이츠가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배달시장에서 인수가 외에도 라이더 채용과 물류시스템 확보 등 지속적인 자금투자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DH 입장에서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DH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3일로 정한 만큼 서둘러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한 내 인수 체결이 안될 경우 DH는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해당 기간 내에 매각할 수 없을 만한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되면 최대 6개월의 매각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달리 요기요 본입찰이 수차례 연기됨에 따라 매각이 불발되거나 DH가 인수가를 1조원 수준으로 대폭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롯데와 신세계가 빠진 사모펀드 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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