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예금보험공사는 3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259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7.1% 늘어난 7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3월의 7.2% 이후 최고 증가율인데, 타업권 대비 높은 수신금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1.86%로 ▲은행(0.95%) ▲새마을금고(1.67%) ▲신협(1.69%)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규모별로는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29곳)의 부보예금은 6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7.1%, 1조원 미만 저축은행(51곳)의 부보예금은 16조4000억원으로 7.2% 각각 늘었다.
반면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은 72조5000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코스피지수가 1월 신고점을 기록한 뒤 조정 국면에 접어든 탓이다. 이에 법인 등 부보예금은 전년말 대비 12% 늘었으나, 개인 부문은 4.7% 줄었다.
은행 부보예금은 1599조400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상품별로 요구불예금은 281조9000억원으로 7.4%, 저축성예금은 1187조6000억원으로 2.4%, 외화예수금은 98조원으로 1.6% 각각 늘었다.
아울러 개인 부보예금은 788조8000억원으로 1.0%, 법인 등 부보예금은 770조6000억원으로 5.4% 증가했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40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저성장세를 지속했다.
저금리 영향 등으로 장기 보험시장 성장이 위축되며 부보예금 증가율이 지속 둔화되는 추세라는 게 예보 측 진단이다.
생명보험업계의 부보예금은 0.5% 늘어난 625조8000억원, 손해보험업계 부보예금은 1.3% 증가한 214조600억원이었다.
이밖에 3월말 기준 전체 부보금융회사 수는 총 286개다. 금융투자업 인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1개사 증가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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