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전망···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그룹 항공우주사업 중심축···쎄트렉아이 인수‘스페이스허브’ 핵심인력 한화에어로 엔지니어
12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000억원대, 영업이익 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2124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2015년 한화그룹 소속이 된 이후 역대 최고 1분기 실적이다.
민수사업을 이끄는 한화테크윈과 한화정밀기계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증가한 효과다. 테크윈은 CCTV 사업이 미국 B2B 시장에서 선전했고, 파워시스템은 매출 증가로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정밀기계의 경우 중국 소형가전, LED 등에서 칩마운터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민수부문 수혜는 2분기에도 지속됐고,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까지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에 8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있다. 컨센서스(실적 평균치)를 13% 상회한 수치다.
하반기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윈과 정밀기계, 파워시스템의 판매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디펜스 등 방산부문이 대형 수주를 딸 것이란 이유에서다. 통상 방산부문은 주요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 항공우주사업을 주축이라는 점은 성장 기대감이 고조되는 배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초 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항공우주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쎄트렉아이는 위성본체와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위성 관련 핵심 구성품을 직접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지난 3월에는 그룹 내 우주사업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를 비롯해 한화시스템과 ㈜한화, 쎄트렉아이 등 관련 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5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해 ‘ISL’(위성간 통신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발사체 기술과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도 연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이 차세대 신사업으로 낙점한 항공우주 사업은 김동관 사장의 경영능력과도 연결되는 만큼, 중요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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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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