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순수 5G’라 불리는 단독모드 15일 상용화기존 5G 대비 배터리 성능···저지 연속도 ‘강점’
KT는 15일부터 5G SA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5G SA는 우선 삼성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제공하며 추후 제조사들과 협력해 적용 단말을 확대할 계획이다. SA 전환을 원할 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이용할 수 있다.
5G 단독모드는 5G망을 단독 사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상용화된 5G는 비단독모드(Non Stand Alone, NSA) 방식이다. 데이터통신에도 5G와 LTE를 혼용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다.
통신기술이 세대별로 진화할때마다 이전 통신기술은 새로운 통신기술의 근간 요소로 자리잡아 같이 혼용된다. 이전 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 역시 상용화 초기에는 음성통화는 3G로 데이터 통신은 LTE를 활용하는 형태였다.
5G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통신표준화기구인 3GPP는 이동통신사들이 5G를 상용화할 시 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여러 옵션들을 만들어놨는데 비단독모드(옵션3)의 상용화가 수월해 가장 먼저 표준으로 제정, 2019년에 상용화됐다.
5G 비단독모드는 5G망과 LTE망을 병합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LTE망을 혼용하다보니 5G의 강점 중 하나인 지연속도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낸다.
KT가 이날 상용화한 단독모드는 5G ‘옵션2’다. 코어망과 5G 기지국을 단독으로 연결하고 5G망만을 데이터 통신에 그대로 활용한다. 데이터통신 시 LTE와 병합했던 비단독모드 대비 속도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으나 지연속도를 높일 수 있다. 데이터통신에 LTE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KT 측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삼성 갤럭시S20 플러스 단말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비교시험한 결과 단독모드는 비단독모드 대비 최대 1시간6분, 8.8%를 더 오래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T의 경우 지난 2019년 5G를 상용화할 당시부터 ‘5G 퍼스트’ 전략을 추구해왔다. 커버리지 내의 5G 가입자에게 5G 기지국의 자원을 우선적으로 할당하는 전략이다. LTE와 함께 활용되는 비단독모드의 경우 LTE로 인해 지연속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5G 자원을 우선적으로 할당, 지연속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KT 측은 상용화 당시부터 5G 퍼스트 전략을 추진, 속도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KT는 정교한 재난문자 수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LTE 기지국에 기반한 재난문자의 경우 커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불필요한 인근 지역 정보까지 수신되는 경우가 있었다. KT 측은 LTE에 비해 촘촘하게 구축되는 5G 기지국 특성을 활용, 관련기관 협의와 시스템 개발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위치한 지역 정보만 제공하는 재난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5G를 제공하기 위해 SA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디지털 뉴딜 추진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5G 단독모드 상용화로 경쟁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의 경우 5G 단독모드는 스마트공장 등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옵션4 준비에 따라 소비자 대상 단독모드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5G 옵션4는 LTE와 결합되지만 지연속도를 낮출 수 있는 형태의 단독모드 기술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G 단독모드의 가동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황이지만 시장 변화와 니즈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