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대회 공식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마이인포'를 통해 205개 나라와 난민팀 등 206개 팀의 기수 명단을 공개했다.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에 이어 일본어 순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따라 각국이 뒤를 잇는다.
대한민국은 이미 알려진 대로 '배구 여제' 김연경과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수영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로, 103번째로 입장한다. 개최국인 일본은 하치무라 루이(농구)와 스자키 유이(레슬링)가 선정됐다. 스자키는 2017년과 2018년 세계레슬링선수권 여자 자유형 50㎏ 우승자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직전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출전하게 된 난민팀 기수는 시리아 출신 유스라 마르디니(수영)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의 타츨로위니 가브리예소스(육상)로 확정됐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는 여자 유도 63kg급 세계랭킹 1위인 클라리사 아그베그네누와 체조선수 사미르 아잇사이드를 기수로 앞세운다.
역대 올림픽에서 대체로 남자 농구 선수를 기수로 앞세웠던 중국은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자오솨이와 배구선수 주팅을 선정했다. 스포츠팬들에게 '통가 근육맨'으로 친숙한 피타 타우파토푸아(태권도)는 리우올림픽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로 통가 기수로 등장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초' 혹은 '다양성'을 상징하는 기수들도 눈에 띈다. 영국은 국기인 유니언잭을 처음으로 '무슬림 기수'가 들도록 했다. 조정 대표로 출전하는 모하메드 스비히다. 호주에서는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패티 밀스가 기수로 낙점됐다.
이 밖에 역대 가장 많은 성 소수자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세실리아 카란자(요트), 키프로스의 안드리 일레티리아(사격) 등 최소 6명의 성 소수자가 각국의 '얼굴'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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