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2℃

  • 인천 -1℃

  • 백령 6℃

  • 춘천 -3℃

  • 강릉 4℃

  • 청주 1℃

  • 수원 1℃

  • 안동 -2℃

  • 울릉도 7℃

  • 독도 7℃

  • 대전 3℃

  • 전주 1℃

  • 광주 3℃

  • 목포 4℃

  • 여수 6℃

  • 대구 1℃

  • 울산 6℃

  • 창원 5℃

  • 부산 8℃

  • 제주 7℃

LG, 아이폰 판매 마케팅 따라···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 바뀐다

LG, 아이폰 판매 마케팅 따라···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 바뀐다

등록 2021.08.03 14:18

김정훈

  기자

공유

가격 낮춘 ‘Z폴드3·Z플립3’ 이달 11일 공개삼성 무선사업부, 폴더블폰 판매량 2배 더 LG베스트샵 아이폰 유통···갤럭시·아이폰 경쟁↑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을 보면 갤럭시는 67%, 아이폰은 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분기 말 기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을 보면 갤럭시는 67%, 아이폰은 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가격을 낮춘 갤럭시 신제품을 앞세워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추진한다. 갤럭시노트에 채택한 ‘S펜’ 기능을 갤럭시Z폴드3에 적용해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은 폴더블폰의 대중적 인기를 올 하반기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 이후 애플과 협력하는 아이폰 유통은 추후 사업 계획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밤 11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글로벌 시장에 생중계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폴더블폰 세 번째 모델 ‘갤럭시Z폴드3 및 Z플립3’ 등을 공개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Z폴드3와 Z플립3의 출고가격이 각각 190만원대와 120만원대로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약 40만원 낮아질 거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해외 시장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중국 샤오미 등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추격 의지를 보이자, 이번 신작의 가격 경쟁력을 통한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짰다. 지난해 약 250만대 출고에 그쳤던 폴더블폰을 2배 이상 더 팔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모델은 올 9월 공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3이다.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은 갤럭시 언팩을 앞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3세대 폴더블폰은 더 강화된 내구성과 신나는 멀티태스킹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도 기대해 달라”고 시장의 관심을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지난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함에 따라 국내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LG전자가 8월 중으로 전국 150여곳의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LG와 애플의 유통 협업이 사업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애플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가 시작되면 LG폰 점유율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LG폰 빈자리를 애플 제품으로 채우면서 삼성디지털프라자에 뒤쳐진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모바일을 담당하는 직원 교육, 매장 준비 등을 고려해 아이폰 판매 날짜는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고 대략 이달 하순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LG와 애플이 손잡고 아이폰 유통에 나선다고 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구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은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애플 iOS보단 안드로이드가 익숙하기 때문에 운영체제 락인(lock-in)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폰13이 어떻게 나올지 제품에 따른 영향도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7대3 비중으로 갤럭시와 아이폰이 LG폰 점유율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고객층이 나눠져 있으니까 신제품 만족도 등에 따라 젊은 소비층은 아이폰으로 유입이 많을 것이고, 중년층은 갤럭시를 더 선호할 거란 전망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폰 이용자들은 그동안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 페이’를 사용해왔는데, 아이폰은 ‘페이’ 서비스가 안 되기 때문에 애플의 LG폰 고객 흡수는 제한적일 것란 업계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 갤럭시 67%, 애플 아이폰 22%, LG 10% 등으로 집계됐다. LG폰은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13% 점유율을 유지해오다 모바일 사업 철수 소식 이후 휴대폰 판매 감소 여파로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