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 증가에도 5~6월 기존점 부진에 이익 감소수퍼·랄라블라 수익성 뚝···투숙률 개선에 호텔 적자 줄여홈쇼핑, 송출수수료에 합병 전 2Q 영업익 28.2% 축소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8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4.5% 감소한 254억원에 머물렀다.
GS리테일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38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성장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3억원, 당기순이익은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7%, 28.1%씩 줄었다.
GS리테일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지난 5월 강수 일수가 14.4일로 역대로 비가 가장 많이 내려 영업에 지장이 발생했다”며 “날씨 영향과 더불어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편의점, 수퍼, 그리고 랄라블라가 포함된 공통 및 기타 부문이 모두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들 모두 오프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코로나19와 강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조8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663억원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4월에는 기존점 신장률이 회복하는 모습이었으나 5~6월 강수 등 기상 악화로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다”며 “광고 판촉비 및 일부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점포 순증은 계획된 수준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 편의점 사업부는 7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일부 지역에서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GS리테일은 성수기 매출 활성화를 위한 중점 상품 및 시즌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해 매출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수퍼 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2974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66.3%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와 지역화폐 사용 제한에 따라 고객이 감소했기 떄문이다. 기존점 신장률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수퍼 사업부는 3분기 통합 프로모션 활동과 시즌 행사를 통해 성수기 매출을 극대화 하는 한편 온라인 경쟁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사업 기반 마련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사업부(파르나스호텔)는 비교적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호텔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0% 성장했고, 영업손실이 7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투숙률이 소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의 경우 2분기 투숙률이 33.4%로 10.1%포인트 개선됐고, 나인트리는 49.9%로 14.0% 늘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의 경우 지난해 2월 리뉴얼로 미운영 됐는데, 올 2분기 투숙률은 32.6%를 기록했다.
개발사업부는 매출액이 170억원, 영업이익이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2%, 80.4%씩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이커머스사업과 H&B, 자회사 등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부문의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5%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29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GS리테일과 지난 7월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한 GS홈쇼핑도 이날 GS리테일의 실적 IR을 통해 합병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GS홈쇼핑이 7월 합병으로 비상장사가 되면서 별도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합병 전인 2분기 GS홈쇼핑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298억원으로 28.2%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9.1% 증가한 748억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3.6% 감소한 317억원에 머물렀다. 취급액은 1조1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신장했다. 채널별 취급액은 TV(T커머스 포함)가 7.4%, 온라인이 2.0%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와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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