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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지주 회장, 대환대출 플랫폼 우려···이유 살필 것”

은성수 “금융지주 회장, 대환대출 플랫폼 우려···이유 살필 것”

등록 2021.08.10 11:23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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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시장친화적 정책’ 예고에 긍정적”“코로나19로 혁신계획 완수 못해 아쉬워”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의견을 수렴해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이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가계대출이 아닌 중금리대출을 먼저 하는 방법 등 여러 아이디어를 줬다”면서 “환영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을테니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10월을 목표로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대환대출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은 핀테크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며 반발하는 한편,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또 은 위원장은 금융권에 고용을 늘려달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금융권이 수익을 많이 내고 배당도 늘린 만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 달라는 의미다. 그는 “구조적으로 인건비 조정 등을 통해 청년 채용을 늘리는 방향을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와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 친화적 정책을 예고한 것을 놓고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은 위원장은 “어느 분이 오든 시장 친화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금융권과 대화를 많이 하고 의견을 듣는 게 시장 친화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퇴임을 앞둔 은 위원장은 임기 중 소회에 대해선 “작년 2월 업무보고 때 혁신을 강조했지만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면서 혁신방안을 모두 추진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3차 패키지를 만들었다”면서 “1997년 IMF위기 때와 같은 연쇄부도를 막았고, 주식·채권시장 모두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밖에 은 위원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선 “우선 푹 쉬고 싶다”고 일축했다.

이날 간담회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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