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분기배당’ 신한금융과 의견 교환 중···작년 수준이 바람직”

“제2금융권 DSR 40% 일괄 적용은 아직”

“대출 상환 만기연장, 8월까지 지켜볼 것”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상자산업법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한금융지주의 분기배당에 제동을 걸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코로나19 국면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차원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28일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자 롯데카드 남대문 콜센터 찾은 자리에서 “지금 서로 생각을 교환하는 과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은 배당을 준비 중인 신한금융 측에 코로나19 국면을 감안해 자제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은 위원장은 “6월말 금융위에서 배당제한 조치를 종료하면서도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니 작년 정도 수준에서 배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다시 신한금융 측에 전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치금융이 아니라 소비자보호와 건전한 발전을 위한 당국의 의견”이라며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 위원장은 제2금융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일괄 적용 여부와 관련해선 “일률적으로 제도를 바꿀 생각은 없다”면서 “부실채권을 만드는 것은 좋지 않으니 업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9월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의 향방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이 힘들어하는 만큼 9월쯤 종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잡히면 예정대로 조치를 종료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은 위원장은 “산업국장이 은행 측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약속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는지 등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설령 엑시트하더라도 바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은행과 차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은 위원장은 KDB인베스트먼트(KDBI)의 대우건설 졸속매각 논란과 관련해선 “KDBI의 모회사인 산업은행이 살펴볼 문제”라면서 “산은 측에 경위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