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321만8320주 처분···'스핀엑스' 인수 자금 분석
넷마블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주식 321만8320주 전량을 2536억원에 처분한다고 12일 공시했다. 넷마블은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지분 5.64%를 확보했다. 3년 만에 약 370%에 달하는 수익을 얻은 셈이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매각은 최근 넷마블이 진행하고 있는 스핀엑스의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0일 카카오뱅크의 주식 600만주를 약 4300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당시 넷마블 측은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투자 주식을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매각 역시 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17일까지 대금의 80%를 지급하고 잔액 20%는 향후 4년에 걸쳐 분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지난 1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몇 년간 소셜 카지노 게임 장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핀엑스를 인수하게 됐다”며 “캐주얼 게임의 라인업이 의미 있게 강화돼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게임 전문업체인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 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2020년 한화 기준 매출 4,970억원, 2021년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2021년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k8silve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