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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폐업 위기 가상자산 거래소···대표들 손목에는 명품 시계가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업인의 시계⑤]폐업 위기 가상자산 거래소···대표들 손목에는 명품 시계가

등록 2021.08.30 06:07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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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영 빗썸 대표 ‘파네라이’·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롤렉스’한빗코 김성아 대표는 에르메스 시계와 까르띠에 팔찌 조합

허백영 빗썸 대표와 파네라이 마리나 42mm. 사진=뉴스웨이 주동일, 파네라이허백영 빗썸 대표와 파네라이 마리나 42mm. 사진=뉴스웨이 주동일, 파네라이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첫사랑과 허영에 대한 소설로 알려져 있지만, 신흥 부유층인 ‘뉴머니’의 삶을 그린 점에서도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 받는다. 뉴머니는 존재만으로도 경제 구조와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을 바꿀 만큼 큰 파급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뉴머니로는 단연 가상자산(암호화폐) 생태계 참여자들을 꼽을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의 ‘운명의 날’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9월 24일)을 한달 앞두고 국내 주요 거래소 대표들의 시계를 알아봤다.

허백영 빗썸 대표는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마리나 42mm를 착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루미노르 마리나는 파네라이의 대표적인 라인 중 하나로, 1940년대 초를 다투는 수중 작전을 수행하던 이탈리아 해군들을 위해 9시 방향에 초침과 전용 다이얼을 따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작전 중 크라운(용두) 파손으로 시계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크라운 가드를 씌운 점도 루미노르 마리나의 상징으로 꼽힌다.

허 대표가 착용한 모델은 파네라이가 자체 개발한 P.9010 무브먼트를 사용해 오토매틱 충전 방식으로 작동하며 충격 방지 설계와 100미터 방수 기능을 갖췄다. 파워 리저브는 3일로 긴 편이다. 시계의 동력을 저장하는 메인 스프링을 두 개나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은 시간과 분, 초, 날짜 표시로 단순하지만, 그만큼 잔고장이 적고 작동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케이스는 수중 작전을 고려해 만든 시계답게 부식에 강한 AISI 316L 스테인리스 스틸을 브러시 처리해 만들었다. 직경은 42mm다. 스트랩은 검은색 송아지 가죽에 표백하지 않은 베이지색 스티치를 더해 제작했다. 가격은 약 1000만원대다.

김성아 한빗코 대표와 에르메스 에이치 아워. 사진=뉴스웨이 주동일, 에르메스김성아 한빗코 대표와 에르메스 에이치 아워. 사진=뉴스웨이 주동일, 에르메스

김성아 한빗코 대표는 에르메스 에이치 아워를 오른팔에 착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흔히 시계를 착용하는 왼팔엔 까르띠에의 시그니처 모델인 러브 브레슬릿을 차는 것으로 보인다. 에르메스 에이치 아워(Heure H)는 1996년 디자이너 필립 무케가 에르메스의 이니셜인 H모양으로 케이스를 꾸민 시계다.

김 대표가 착용한 시계는 스틸 케이스에 옐로우 골드를 도금한 21mm 사이즈 모델로 추정된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에 반사 방지 코팅을 하고,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한 실용적인 시계다. 특히 흰 다이얼로 깔끔하면서도 시인성이 높다. 스트랩은 송아지 가죽에 골드 도금 스틸 핀 버클로 제작했다. 가격은 약 380만원대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와 롤렉스 서브마리너. 사진=뉴스웨이 주동일, 롤렉스임요송 코어닥스 대표와 롤렉스 서브마리너. 사진=뉴스웨이 주동일, 롤렉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로열 블루 다이얼에 오이스터스틸과 옐로우 골드를 조합한 롤렉스 서브마리너 데이트 모델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1953년 제작된 롤렉스의 대표적인 모델로, 블랑팡의 피프티패덤즈와 함께 현대 다이버 시계의 모태가 됐다는 평을 받는다.

임 대표가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게는 롤렉스가 자체 개발한 3235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오토매틱 충전 방식으로, 파워 리저브는 약 3일 정도인 70시간이다.

케이스는 부식과 충격에 강한 롤렉스 자체 소재인 오이스터스틸과 18캐럿 옐로우 골드를 혼용해 만들었다. 크라운은 스크류 다운 방식과 3중 방수 시스템을 적용했다. 방수는 수심 300m 정도다.

글래스는 사파이어 글라스에 날짜창을 2.5배 확대해주는 사이클롭스 볼록 렌즈를 적용했다. 다이얼은 야광크로마라이트 처리해 어두운 장소에서도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브레슬릿엔 오이스터록 클라스프뿐만 아니라 손쉽게 길이 조정이 가능한 글라이드록을 더해 두꺼운 잠수복 위에도 착용 가능하다. 해당 모델의 공식적인 가격은 1740만원대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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