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설법인 분할완료···공식 출범은 12월 예정만도 자율주행 사업 및 모빌리티 일부사업 담당‘ADAS 전문가’ 윤팔주, 만도헬라 대표이사 및 만도모빌리티 총괄
2일 만도는 자율주행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만도모빌리티의 분할등기를 마쳤다. 분사 계획에 따르면 9월 1일이 분할기일이었던 관계로 업계에서 9월 출범을 예상한 만도모빌리티는 올 연말께 설립을 완료한다.
만도 관계자는 “외부에 (신설법인) 출범 시기를 공개하지 않아 업계에서 9월로 예상한 것”이라며 “내부 조직 준비 등을 거쳐 오는 12월 공식 출범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매년 11월 실시됐다. 연말 이전에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진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설법인 대표이사 선임 등을 거쳐 만도모빌리티가 독립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만도모빌리티는 만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모빌리티 사업 일부를 포함한 자율주행 관련 사업이 떨어져 나갔다. 만도모빌리티가 분사하면서 만도 사업부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각 사업을 영위한다. 신설법인 밑에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이하 만도헬라)가 자회사로 들어왔다.
만도는 정몽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사업을 확장 중인 자율주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만도헬라를 만도모빌리티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각 회사가 담당하는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너지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 등 시장에선 향후 신설법인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업 재편으로 만도 사업부문은 자동차 제동장치를 비롯해 섀시 전동화 모듈, 전기차용 엔진, 수소차 배터리 충전 컨버터 등 전기차(EV)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만도모빌리티는 자율주행차 부품과 모빌리티 사업군에서 분사된 무인순찰로봇, 무인전기차충전기, 플랫폼(Cloud server) 사업 등을 추진한다.
만도헬라는 자율주행·전장부품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완성차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레이다, 카메라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관련 부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브레이크·스티어링(운전대) 핵심 부품(전자제어장치·ECU)은 물론 브레이크·스티어링에 장착되는 센서류도 양산한다.
만도헬라는 한라홀딩스와 독일 헬라가 공동 지분 투자로 2008년 설립했다. 올해 2월 만도가 자율주행 사업 강화를 위해 남은 지분(1650억원 규모)을 모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만도모빌리티 등기완료에 앞서 만도헬라는 지난달 2일 심상덕 전임 사장이 물러나고 윤팔주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또 만도헬라 사내이사는 이전 2인(심상덕·한라홀딩스 홍석화 사장)에서 윤팔주 만도헬라 대표이사,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 구성으로 바뀌었다.
신설법인 대표이사 CEO는 윤팔주 만도 부사장이 내정됐다. 윤 부사장은 이미 만도헬라 대표이사 직위를 갖고 있어서 모회사인 만도모빌리티 대표까지 겸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만도가 강점을 보이는 자율주행 부문의 ADAS 사업 총괄인 만큼, 하반기 임원 인사 때 사장 승진이 유력하다.
1964년생인 윤 부사장은 한양대 공대(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만도에서는 자율주행부문 전문가로 꼽힌다. 만도가 만도모빌리티 분사를 발표했을 때 신설법인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윤 부사장 담당 업무는 현재 만도의 글로벌 ADAS BU(사업부문)장이다. 만도에선 그동안 DAS사업실장, 글로벌 연구개발(R&D) 운전자보조시스템(DAS) R&D센터장, ADAS 사업부본부장 등을 거쳤다.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0년 대한민국 미래 산업 이끌 주역’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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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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