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입시곡 유출 의혹’···연세대 “피아노 실기 전곡 교체”

사진=연합뉴스

연세대 음대가 피아노과 입학 실기시험 입시곡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학교 측이 실기곡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2일 “2022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을 통해 안내한 ‘음악대학 피아노과 예심 실기곡 1번’에 대한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돼 전체 실기곡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 음대는 전날 입학요강을 통해 피아노과 예심 실기곡으로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파가니니 연습곡 등 3곡을 공개했다.

그런데 음대 입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학요강 공개 전 리스트의 해당 곡이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출 의혹을 제기한 작성자는 SNS 오픈채팅방에서 익명의 인물 A씨가 해당 곡을 언급한 채팅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1차곡 하나만 알려준다. 리스트인 것만 말씀드린다. 32분음표 첫 마디부터. 그냥 재밌을 것 같은”이라며 실기 1차곡을 알려주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인맥빨”로 알게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잔하자 연세대는 이날 음대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결국 실기곡 교체를 결정했다.

연세대는 “실기곡 유출 의혹 사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했다”며 “사안을 엄중히 여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