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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 노조 유니폼 벗었다···사복차림 ‘쟁의행위’ 돌입

[단독]샤넬코리아 노조 유니폼 벗었다···사복차림 ‘쟁의행위’ 돌입

등록 2021.09.15 09:49

수정 2021.09.15 11:29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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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코리아·한국시세이도·샤넬코리아 조합원 등 3개사 동시 쟁의행위지난 2018년 이후 3년만 코로나 사태 인한 임금 하락분 보존 요구백화점 연장 영업 반대·온라인 매출기여분·사전 지정휴일 보상 요구

샤넬코리아 노조 유니폼 벗었다···사복차림 ‘쟁의행위’ 돌입 기사의 사진

콧대높은 명품 브랜드 샤넬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이 유니폼을 벗고 쟁의해위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샤넬 뿐만 아니라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 등 3개사가 같은날 동시에 사복림으로 쟁의행위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노조 조합원 300여명을 포함한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 판매직원들로 구성된 1500여명의 조합원들은 지난 14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전국 백화점과 면세점, 쇼핑몰에서 파업관련 문구를 내걸고 직원들이 무지 검은색 티셔츠의 사복 차림에 '투쟁'이라고 적혀있는 뱃지를 착용하고 근무에 나섰다.

이번 쟁의해위는 근무환경과 연봉 관련 노사 간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임금 하락분 보존을 포함한 연봉 인상안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코로나 사태 이전과 같은 방식의 연봉 협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샤넬 노조위원장은 “샤넬코리아·로레알코리아·한국시세이도 등 3개 브랜드 노동자 지부에서 어제부터 백화점 면세점 쇼핑몰 등에서 쟁의행위를 시작했다″면서 “이번에도 3년 전과 같이 근무는 하되 유니폼을 입지 않고 사복 차림으로 쟁의 행위에 나섰다. 이후 지속적으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할경우 부분 파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넬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는 구체적인 사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한 임금 하락분에 대한 보전이다. 노조는 “샤넬의 경우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보장을 해주지 않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2~3% 인상률과 노조의 요구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온라인 매출에 대한 기여분 보상, 사전 지정휴일에 대한 보장, 백화점 연장엽업 반대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회사는 수익을 봤는데 노동자들은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오프라인 영업 제한 등으로 임금은 줄고 노동강도는 너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파업을 언제까지 강행할 지는 회사와 협상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샤넬코리아는 지난 2018년에도 임금 및 근로 환경 개선 문제로 판매 노동자들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샤넬 노동조합(노조)는 제품 가격인상과 실적 개선에도 임금을 올려주지 않는다며 파업을 했었다. 노조가 두차례 부분 파업을 벌이며 26일간 쟁의행위를 벌인 끝에 0.3% 인금인상률에 대한 협상이 타결됐다.

샤넬 직원들이 백화점 내 부분파업과 피켓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샤넬 노동조합샤넬 직원들이 백화점 내 부분파업과 피켓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샤넬 노동조합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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