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로 99.1%, 금액 94.3% 처리율 보여신청 건의 3분의1 이상 인터넷전문은행하나·우리은행 건수 처리율 비교적 낮아강민국 “소비자 보호 위한 지속적 모니터링”
생명보험·손해보험사에서는 72만건에 대한 6000억원의 환불이 이뤄졌다.
은행권과 보험업계를 종합하면 58개 금융사에서 총 82만1724건(1조9918억원)의 청약철회 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81만3898건(1조8776억원)이 처리됐다.
청약 철회 처리율은 건수로는 99.1%, 금액으로는 94.3%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이 12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각 은행에서 제출받은 ‘금융회사 청약철회 신청 및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부터 9월30일까지 국내 18개 은행에 접수된 금융상품 청약 철회 신청 건수는 총 10만3729건이다. 금액은 1조3942억원이다.
이 중 청약 철회가 받아들여진 건수는 9만5901건으로 청약철회권 처리율은 91.8%였다. 금액은 1조2800억원 규모다.
청약철회 신청을 받아들인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5만9119건(4679억원)이고, 다음은 케이뱅크로 1만295건(1856억원)이었다. 두 은행은 청약철회 신청을 100% 받아들여 처리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광주은행, 기업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산업은행도 모든 청약철회 건을 처리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1만2797건 중 7287건(56.9%), 하나은행은 1610건 중 523건(32.5%)만 각각 청약철회 신청을 받아들여 처리율이 비교적 낮았다.
국내서 가장 규모가 큰 신한은행은 총 2373건 중 2388건(89.3%), 부산은행은 3183건 중 2758건(86.6%)을 받아들여 80%대 처리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는 모든 청약 철회건을 100% 수용했다. 생명보험사 23곳에는 청약철회 신청이 총 27만6995건(5386억원), 손해보험사 17곳에는 청약철회 신청이 총 44만1002건(590억원) 접수됐다.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생보사는 라이나생명(6만3518건,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손보사에서는 DB손해보험(6만7222건, 40억원)이 가장 많았다.
강민국 의원은 이번 자료 조사 결과에 대해 “청약철회권 시행 반년 만에 82만건 이상, 2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환불 금액이 신청된 것은 소비자들이 금융사 상품을 선택할 때 불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어 “특히 청약철회 신청 건의 3분의 1 이상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업권별로 특화된 관리·감독 지침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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