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조폭 연루설’ 의혹 제기이 후보 “최소한 팩트 기반해 근거 가지고 해야”
‘대장동 국감’ 1차전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감사 자리를 가짜뉴스 생산의 장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 팩트에 기반해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옳지 않겠나”라고 직격했다. 이는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과 조직폭력단체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부터 받았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추궁했지만, 이후 사진이 해당 조직원이 돈 자랑을 위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을 남발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지고 보는 구태 정치는 이제 주권자들에게 외면받고 심판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도둑질 못 하게 막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걸 방해해서 70%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 이것이 본질”이라며 국감장에서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화천대유는 누구 거냐고 한다”며 “만약 저와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힘들게 공공 개발이나 민관공영개발 추진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부산 엘시티처럼 시에서 그들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민간개발 허가해서 도와주지 않았겠나”며 “2년 후에 억지로 1,120억원 추가 부담 시킬 이유도 없고, 청렴서약서 받아서 부정행위 시 계약 취소하고 개발이익 완전히 환수하는 장치 만들고 그렇게 하라고 성남시에 지시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유야 어쨌든 왜 100% 공공 환수 하지 못했느냐는 국민 여러분의 따끔한 지적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개발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지 못하도록, 민간이 다 가져가도록 집요하게 압박하고 로비한 국민의힘 측이, 개발 이익 민간 독식을 막으려던 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 공공환수를 못하도록 방해한 세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개발 이익을 장물처럼 취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나. 분명한 것은 이익을 나눈 자가 범인이라는 것”이라고 역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국감’ 2차전을 치른다. 그는 “국민을 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고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온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2년 넘게 견디고 있다”며 “힘드신 와중에 정치권은 민생은 내팽개치고 연일 시끄러운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성실히 일하는 국민들에게 그만한 보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시는 기득권자들이 이런 불법 부당한 이익을 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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