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S&I건설을 매각하기 위해 GS건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금액은 3000억 중반 수준으로 GS건설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50% 이상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I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건설사업부문과 F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는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S&I코퍼레이션은 10월 1일자로 건설사업부문과 F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각각 S&I건설, S&I FM을 세웠다.
S&I건설 지분 매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선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연말부터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LG의 100% 자회사인 S&I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LG그룹이 S&I건설 지분 매각 대상자로 GS건설을 낙점한 배경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건설사업부문의 경우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계열사의 공장, 클린룸 등의 건축을 담당해 온 만큼 인수 후보 선정에 신중해야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그동안 그룹 내 건설 프로젝트를 맡아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I건설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LG그룹과 GS그룹 간 첫 M&A 사례가 된다. 재계에서는 지난 2004년 두 그룹이 분할 당시 향후 5년간 동종 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신사협정’ 계약 기조가 이번 M&A로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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