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폴란드 배터리분리막 증설로 매출 확대 추진IT용 분리막 매출 주춤...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플렉시블 DP 소재 등 신사업 흑자는 장기 과제시장선 매출 1조 달성 시점 2023년 전망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중국과 폴란드에 운영중인 해외 LiBS생산법인의 증설 작업을 빠르게 추진하며 매출 키우기를 본격화했다.
올 연말까지 LiBS 생산능력은 국내 사업장 5.2억제곱미터(㎡), 중국 및 폴란드 사업장 각각 5.1억㎡, 3.4억㎡ 등 총 13.6억㎡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60% 증가한 수준이며 2025년까지 중국과 폴란드 생산량을 확대해 총 40.2억㎡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분리막 1·2공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 신규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폴란드 공장은 올 4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폴란드 공장은 시운전 중”이라고 말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이 61.2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분리막 사업부문이 2019년 4월 분사해 출범해 올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 입주해 있다.
노재석 사장은 SKIET 초대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노 사장은 SKIET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SKIET 설립 이전에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다.
SK그룹 소재 부문은 SKIET가 SKC(이완재 사장), SK머티리얼즈(이용욱 사장), SK실트론(장용호 사장) 등과 함께 한 축을 이룬다.
SKIET는 올 상반기 2944억원 매출과 767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반기 사업까지 더해지면 올해 6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3분기엔 분기 기준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쳤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21억원, 417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41%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뒷걸음질 치면서 만족할만한 성적표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대비 약 20% 적었다.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은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는 반면, IT용 분리막은 3분기부터 공급망 차질과 스마트폰, PC 등의 세트 수요 감소 영향이 뚜렷해지면서 실적 성장 폭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측은 “중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로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KIET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FCW, Flexible Cover Window) 부문에서 향후 흑자를 실현하는 것도 노 사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업화 공장을 지은 FCW 사업은 폴더블폰과 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실내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로 평가받는다.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우로 채택되는 제품은 삼성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UTG(Ultra Thin Glass)와 FCW와 같은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으로 양분돼 있다.
SKIET는 2019년 폴더블폰 시장 참여를 공식 선언하며 FCW 사업의 잠재 성장성을 눈여겨봤다. 반면, FCW 사업은 초기 투자비 대비 매출 발생이 없어 적자 사업군으로 분류된다. 3분기에도 91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일각에선 시장 진입 초기 단계로 스마트폰에만 관련 사업이 상용화된 만큼, 2024년께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SKIET의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을 2023년으로 전망한다. KB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내년 실적 전망치에 대해 매출액 9139억원, 영업이익 278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IT 수요 부진 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중국 3공장과 폴란드 1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기차용 분리막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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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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