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독파모 2차 평가 초읽기···정예팀 4곳의 막판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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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 2차 평가 초읽기···정예팀 4곳의 막판 '필승 전략'

등록 2026.07.30 07:07

유선희

  기자

LG AI연구원·SKT·업스테이지·모티프 총력전AI 에이전트·산업 적용성 비중 확대 예상현장 실증·사업화 경쟁력이 승부 가를 전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달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를 실시하는 가운데, 정예팀으로 선정된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막판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번 평가는 AI 에이전트 역량과 산업 적용성, 사업화 가능성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도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활용 사례 확보와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독파모 사업에 참여 중인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는 지난달 말 2차 평가를 위한 독자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후발주자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차 평가용 모델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1차 평가에서 네이버와 NC AI가 탈락하면서 2차 평가에 참가할 팀이 부족해지자 과기부는 재공모를 통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선발했다.

2차 평가는 1차와 마찬가지로 벤치마크와 전문가 심사, 사용자 평가 체계를 유지한다. 다만 글로벌 AI 경쟁 환경을 고려해 벤치마크 체계를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성능 평가 순위)를 타깃으로 국제 기준의 벤치마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또 독자성 세부 지표를 별도로 마련해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처음부터 자체 개발)' 원칙의 이행 수준을 단계별로 차등 평가할 계획이다. 세부 평가 기준 및 결과는 내달 중 일괄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역량과 산업 적용성, 실제 사업화 가능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AI는 추론 성능뿐 아니라 도구 활용과 자율 수행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단순히 모델 성능만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독자 모델 역시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평가 기준 변화에 맞춰 참여 기업들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제조와 금융 등 산업별 AI 전환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현장 적용 사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일 코스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상장기업 2500여 종목의 한 달 주가 예측과 해설을 제공하기로 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국산 AI 서비스 '모두의 AI'에도 LG유플러스와 함께 참여한다. LG그룹 계열사와 LG CNS의 기업 고객 기반으로 AI 모델을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린 것이다.

SK텔레콤은 2차 평가 모델 '에이닷엑스(A.X) K2'를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 직전 모델인 519B 규모 '에이닷엑스 K1' 대비 모델 규모를 키워 수학 및 과학 추론 능력, 한국 지식 및 장문 추론 능력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철강 제조 기업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코넥과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에 'K2'를 적용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KG스틸의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적용하는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경쟁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를 공개하며 추론과 도구 호출 성능을 강화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를 포털 다음에 적용해 검색과 요약,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노타와는 '솔라 오픈2' 전용 경량화 모델을 공개하며 문서 업무와 코딩, 툴 호출, 다단계 추론 등 실제 기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AI를 구현했다. 모델 용량을 줄여 기업의 AI 도입 실용성을 높이고 AX 과정의 인프라 비용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가 최근 공개한 3140억 파라미터(314B) 규모의 '모티프3(Motif-3)' 프리뷰 버전이 종합 성능 지표 AAII에서 44점을 기록해 중국 딥시크의 최신 모델 'V4 프로'와 동일한 점수를 내 성능을 입증했다. 모델 구조부터 자체 설계한 프롬 스크래치 개발 역량과 기존 3개 팀보다 짧은 기간 안에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산업 현장 성과와 실증 사례를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 숙제로 남아있다. 우선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삼일회계법인 등을 중심으로 모델 공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모델 성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얼마나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실제로 적용했고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했는지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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