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 사장 후보자 10일 청문회···자질 공방 예고조직운영 능력·정책 실현가능성 등 송곳 검증 전망토지임대부주택 통한 반값 아파트 실현 주요 질의 예상강남 3억 아파트‧반값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등 검증대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더불어민주당이 14명, 국민의힘이 1명이다.
장상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사장 후보자가 서울의 대표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부채감축, 운영 효율화 확보 및 조직 안정에 적합한 인재인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활동해온 김 후보자는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개발 확대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해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서울시 최대 현안이 된 상황이니 만큼 김 후보자가 부동산 정책의 핵심축인 SH를 이끌 자질과 역량을 갖췄는지와 반값 아파트 관련 사업 계획이 검증 쟁점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후보자는 이날 그동안 주장해온 ‘반값 아파트’ 등 정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강남에 30평대 아파트를 3억원에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김 후보자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반값 아파트‘ 분양가로는 (서울 강남을 포함해) 30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 3억∼5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공기업도 이윤이 나와야 하고 또 다른 재원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 탄력적으로 (분양가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전날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서울시, SH 등 공공이 토지 소유권을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땅값이 제외돼 있어 분양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아울러 김 후보자의 공기업 조직관리 역량 검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198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퇴직한 뒤,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본부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시의회는 시민단체 경력 외에는 조직을 운영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장 위원장은 “경영 및 정책수행 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해 사장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부채감축, 운영 효율화 확보, 조직 안정에 적합한 인재인지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H 사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반대하더라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사청문회 결과에 상관없이 오 시장은 김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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