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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조좌진, 롯데카드 체질 개선 제2막 연다···‘디지로카’ 론칭

금융 카드

조좌진, 롯데카드 체질 개선 제2막 연다···‘디지로카’ 론칭

등록 2021.11.19 17:52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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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19일 새 브랜드···기업 방향 재설정“개별 소비자에게 맞춤형 금융·생활정보 제공”당국 카드사 부수업무 지원 기조에 힘 받을 듯조 대표 “재매각 논의 아직···추이 더 지켜볼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의 기업 체질 개선 ‘시즌2’가 시작됐다.

롯데카드는 19일 ‘디지로카(Digi LOCA)’라는 새 브랜드를 론칭하며 디지털 라이프 콘텐츠 제공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카드업을 넘어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디지로카’ 브랜드 출시는 조좌진 대표가 시도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다. 2019년 MBK파트너스로의 인수 후 각종 경영지표가 안정권에 접어들자 새 도약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롯데카드, 카드를 버리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디지로카’ 탄생을 위해 힘쓴 임직원의 고민과 노력을 육성으로 담았다. 티저 영상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뒤, 순차적으로 세부적인 방향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간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으로 2019년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59.83%)에 인수됐다.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투자목적 자회사다.

조 대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실질적 대주주가 된 직후인 2020년 3월에 취임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현대캐피탈 전략재경본부장,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JCMC 대표를 역임했다.

취임 후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브랜드 정체성 구축을 위해 ‘로카(ROCA)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로카’ 시리즈 발급 100만장을 돌파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실적도 좋다. 3분기까지 전년(1050억원) 대비 98.0% 증가한 누적 2079억원의 순이익(단일 재무제표 기준)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2019년 당시 순이익이 571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 사이 4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자산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 총 자산은 15조3830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16조868억원으로 더 늘었다. 채권(대출채권·팩토링채권·할부금융) 자산의 경우 2조4160억원으로 144.63%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는 조 대표의 ‘디지로카’는 최근 금융당국의 기조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카드사들이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가 발표한 ‘디지로카’ 역시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는 게 골자이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카드사 데이터 부수 업무 확대 정책과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또한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롯데 유통사와 연결고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도 향후 데이터 기반 콘텐츠사로서의 강점이다.

조 대표는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카드사로서 할 수 있는 것 외에 회사가 가질 수 있는 비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롯데카드의 변화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 재매각 논의는 이번 기업 체질 변화 추이를 본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이사는 “일각에서 말하는 재매각 논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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